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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입었습니다

    교회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지만, 아직도 자비 주일이 왜 제정됐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는 교우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000년 4월 30일 ‘하느님의 자비의 사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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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루카 24,5)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 118,24)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교구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를 나눕니다. 예 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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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호산나(Hosanna)

    죽음을 통해 생명으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가 절정을 이루는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주일입니다. 오늘 전례를 통해 우리는 두 개의 복음을 듣게 됩니다. 하나는 미사 전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때, 또 하나는 미사 중 ‘수난복음’입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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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용서와 사랑

    우리는 누군가를 손가락질합니다. 남을 단죄하고, 흉보거나 비난할 때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그 손가락은 하나만 남을 가리키고 있고, 세 개의 손가락은 나를 향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고, 남을 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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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끊을 수 없는 관계

    오늘 예수님의 비유 말씀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창조주 하느님과 창조물인 우리와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억 급하게 병실 문을 열었고 한편에 놓인 침대가 보일 때, 온갖 의료 장치 사이로 빤히 보시는 아버지의 눈과 마주하였습니다.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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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좋은 열매의 뿌리인 회개

    우리 인간의 능력이 제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살이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에서도 그러한 점들을 많이 느끼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이 바로 구원에 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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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거룩한 변모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희생과 극기를 통하여 자신을 정화하여 주님의 부활 축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순 시기의 각 주간마다 고유한 주제를 가지고 독서와 복음을 배치함으로써 신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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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우리는 지난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얹는 예식을 하면서 사순 시기를 시작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두 가지 목적으로 사순 시기를 설정하였는데 우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이들의 세례를 준비하기 위함이었고 두 번째로는 죄로써 하느님을 저버린 세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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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나의 들보와 너의 티끌

    모든 사람은 원죄를 갖고 태어납니다. 이 원죄는 다름 아닌 영혼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악성(惡性)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아 태어나기 때문에 나의 존재에 선성(善性)이 한없이 자리하고 있으며 또한 아담의 후예로서 악성 또한 함께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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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

    지난 1월 말 ‘꿈꾸라(대구광역시 교육청 가정형 wee센터, 이하 꿈꾸라)’에 부임한 이후로 하루하루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꿈꾸라’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정에서 지낼 수 없는 여중고생들이 가정과 학교로의 복귀를 목표로 함께 숙식하며 공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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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20)

    미국의 방송가인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면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될 것이 다. 그러나 당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한다면 영원히 만족스럽게 가지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쉽게 잊고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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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아라

    현대인들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을 통해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더 큰 고독감을 느낍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시대가 너무 가벼운 것만을 추구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도 가볍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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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하느님을 첫 번째 자리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자라신 고향 나자렛으로 오시어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19)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루카 4,21)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은혜의 때, 구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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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남거나 모자라지 않는 세상

    오늘 해외 원조 주일에 모아주신 한국 천주교회 신자 여러분들의 정성은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통해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보내집니다. 아마도 많은 신자분들에게는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낯선 이름일 것 같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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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성경에서 하느님 나라는 혼인 잔치에 잘 비유됩니다. 세상 종말에 예수님은 신랑으로, 그분의 교회인 우리들은 신부로서 혼인 잔치에 초대받습니다. 제1독서 이사야서는 종말론적 혼인 잔치에 대해 알려줍니다.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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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나는 사랑받는 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말씀은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와 함께 사셨습니다. 태어나실 때에는 구유에서 우리를 맞이하시고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낮게 움푹 팬 요르단 협곡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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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신앙적 안목을 키워나가자!

    『삼국사기』의 「온달(溫達)전(傳)」에 의하면 평강공주는 어릴 때 너무 울어서 아버지 평원왕은 공주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바보 온달에게 시집을 보내겠다고 종종 말했습니다. 그 뒤 커서 공주가 시집갈 나이가 되자, 아버지 평원왕은 명문귀족 집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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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참는 법을 배웠지!

    세계 장수마을을 돌며 장수에 관한 연구를 하는 미국의 댄 뷰트너라는 사람이 일본의 장수촌 오키나와를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백세가 넘은 가마다 할머니라는 분을 만나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결혼 생활을 75년간 유지한 비결이 뭔가요?”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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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45)

    오늘 복음을 보면 엘리사벳은 자신의 집을 방문한 마리아를 향해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구세주 예수님을 잉태할 수 있었던 것,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을 이룰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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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루카 3,10)

    회개와 기다림의 시기인 대림 시기, 그 가운데에서 특별히 대림 제3주일을 기쁨의 주일로 지내는 이유는 남은 시기동안 힘을 내자는 의미도 있겠지만,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 바로 진정한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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