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 3,28-29)

 

다른 모든 죄는, 심지어 신성을 모독하는 경우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데,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있으니 그것은성령을 모독하는 죄라고 하십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죄란 무엇입니까? 성령께서는 우리를 성화시키고, 구원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성령의 일을 악이 저지르는 일로 생각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됩니까? 구원의 빛에 이끌리는 사람들에게 색안경을 끼워 구원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구원의 빛을 어둠으로 보게 만든다면 참으로 빛이신 분을 어둠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고 말 것입니다.

성령을 더러운 영으로 모독하는 이의 모습이 이러합니다. 오늘 율법 학자는 이런 비뚤어진 죄악의 시선에 갇혀 있습니다. 그는 성령마저도 악령으로 바라보았고, 그 때문에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하느님의 일마저 마귀 우두머리의 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자신의 색안경을 다른 사람에게도 끼워주려고 하였습니다. 그의 색안경은 참된 용서를 거부하고 참된 주님을 거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열심 할수록 빛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악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그는 용서를 청할 수조차 없으며 영원히 자신의 죄에 매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색안경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 르 3,35). 드러난 일로서, 열매로서 나무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일하셨다는 것은 그분의 행위로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병자는 치유받고, 마귀 들린 이는 구마되고, 죄인은 참회하며 돌아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내시는 열매들은 그분이 참된 주님이심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우리도 생각이나 말만이 아니라, 드러내는 행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행위를 통해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참된 하느님 자녀임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열매(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 갈라 5,22-23)가 맺어진다면 나는 주님의 형제, 자매, 가족입니다. 우리는 이 열매를 잘 맺고 있는가 주의 깊게 살피며 주님의 길 안에 머물도록 노력하고 매번 사랑의 삶을 살아 이 열매를 풍성히 맺도록 합시다.

 

 

 

 

 

기계성당 주임 최재원 펠릭스 신부

 

 

 

 

 

?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