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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다음 기회로 미루려 하시나요?

 

인생은 여러 가지 모습의 기회를 마주하게 합니다.
그 중에는 삶을 풍요롭게할 기회도 있고, 기회의 모습으로 다가와 인생을 쓰라리게 만드는 나쁜 유혹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회인지 유혹인지는 판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가오는 기회를 애써 모른 척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많은 장면들은 후회와 함께합니다. 만약 기회가 왔을 때 확신을 가질 수 있거나 자신 있게 잡을 수 있다면 우리 인생에서 후회는 더 줄었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더군다나 가장 큰 기회를 주셨다고 복음은 밝히고 있습니다.
당신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신앙인들이 바라는 구원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어지는 그 기회를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확신 없고 자신 없다는 변명과 더불어 욕심과 무지, 편견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기회를 잡기보다 사람의 기회를 잡으려 합니다.
하느님의 기회를 모를 때가 더 많으며, 그 기회를 자신의 입맛대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또다시 계속해서 기회를 주십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한 주간이라는 시간, 평생이라는 시간 속에서 계속 주십니다.
더군다나 매번 주어지는 사순의 시간 속에는 더 많은 기회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번 주간에는 후회 없는 한 주간을 살았으면 합니다.
이미 알고계시는 사순을 잘 살기 위한 노력을 행하셨으면 합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기회가 많다고 미루다 보면 결국 다 놓칠지도 모릅니다.
이번 사순만큼은 꼭 잡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새로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요한 3,17)

 

가톨릭신문사 서울지사 사장 이영탁 스테파노 신부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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