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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요한 8,23-24)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所屬感)이나 신원의식(身元意識)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해야 할지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느님께로부터 왔기에 하느님의 뜻과 섭리에 따를 뿐, 세상이 만들어낸 이치에 얽매이지 않으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어쩌면 인간 스스로는 꿈도 꾸지 못하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십자가의 희생이라는 방법을 통해 인류 구원을 이루셨을지도 모릅니다.

  요한 복음은 예수님과 니코데모의 대화 가운데서도 이러한 신원의식을 일깨우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오늘, 우리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나는 위쪽’ 곧 하느님’께 속하여 있는가? 그래서 위를 바라보며, 위에 계신 분의 말씀과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위에 계신 분, 하느님을 주인으로 모시며 그분의 소유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가 좀 더 하느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마음이 회개의 은총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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