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비판받는 유대인들은 세례자 요한의 엄격함도, 그리스도의 자유로움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사실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 자신을 회개해야 할 사람의 본보기로 제시했고,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당신을 믿고 따를 때에 얻는 ‘죄와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요한이 선포하는 ‘회개하라’는 음성과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이 참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 사실에 관하여 복음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마태 11,19)
요한의 선포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삶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교 신자가 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약속을 하고 계명을 받고 의무를 지게 됩니다. 이것저것 기존에는 하지 않던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 규정과 행위와 관습과 행동방식 등이 왜 생겨났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아는 만큼 우리는 그러한 요구들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때로는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간다고 하여 속박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워지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기쁨과 보람을 알게 되기도 하고, 이전에는 두려워하며 기피할 것이 이제는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 다시 코로나방역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주변여건이 불안정한 듯 합니다. 마음이 산란해지기 쉬운 때인 듯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을 좇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참된 지혜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지혜가 옳다는 것이 그 이룬 이들을 통해 확인되는’ 대림시기를 보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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