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말씀의 서두에서 예수님의 행동을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마태 10,21)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는 기쁨과 아버지께 대한 감사, 이것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졌음에 감격하여 드리는 찬양의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수많은 기적이 인류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확인하는 계기였기에, 그저 놀라움으로 그치지 않고 감격스런 기쁨과 감사의 정(情)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목격한 제자들을 두고 “너희가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들은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 10,2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지키고자 애쓰는 신앙인의 계명들, 특히 대림시기에 교회가 권장하는 절제와 희생과 자선은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드러내는 데에 동참하는 방법들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대림시기 동안 우리가 지켜나가는 모든 노력이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알아들은 자들이 ‘기쁨과 감사’의 정(情)으로 행해져야 함을 말해줍니다.
차분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그 모습은 절제되고 고요해 보일지라도, 그 마음에는 기쁨과 감사함이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대림시기를 보내도록 힘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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