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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구의 모든 교우들과 그 가정에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항상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연중 제10주일이며, 교황 주일입니다. 먼저 교황님께 영육 간의 건강과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하시는 모든 일에 주님의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드립시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우리는 예수님 여정의 출발을 만나게 됩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루카 19,51) 예수님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하늘에 올라가시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그 이전에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성자이신 예수님의 구원사업(수난-죽으심-부활-승천)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구원 여정의 출발점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는마음을 굳히셨다.”라고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 마음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을 완성하시려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고, 모든 인류에게 생명과 사랑과 자유를 선사해 주시려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구원 사명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남김없이 내어주시는 가장 단단하고 굳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오늘 굳은 결의에 찬 예수님의 모습을 마주 대하면서 우리 자신들이 가졌던 신앙 여정의 출발 때를 떠올려 봅니다. 감히 예수님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우리들의 마음은 하느님께 진실되고 열렬한 마음이 아니었던가요? 그 당시 세상의 유혹과 악에서 단호하게 멀어지겠다고 마음을 굳히지 않았던가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뜻하지 않게 힘들었던 코로나19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자신의 신앙 여정을 위해예수님과 함께 마음을 굳혀보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따라 살기로 처음 마음먹은 순수한 열정과 굳은 의지를 다시금 되살리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침산성당 주임 | 배성수 라우렌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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