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제 안 계실 것이라는 사실과 그들을 기다리는 고통스러운 일에 관한 생각으로 “마음에 근심이 가득했다”고 합니다(요한 16,5). 하지만 이제 예수님의 부재를 눈으로 믿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믿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이 축복이 바로 ‘보호자’(16,7)이신 성령입니다.
성령께서는 세상이 단죄한 구원자의 이름으로 놀라운 일들을 행하심으로써 의로움에 관한 그릇된 생각을 밝혀주십니다(16,8). 다시 말해, 주님을 몰라보고 단죄했던 유다인들의 잘못을 밝히시고, 주님을 따르는 길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길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 주신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한 마음을 종식하고, 대신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세상에 주님을 증거할 힘을 얻을 수 있기에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면서도 때로는 ‘이 길이 맞나?’하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기에, 때로는 신앙인으로서 사는 방향성 자체에 회의적이거나 ‘확신이 부족함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알게 되었고 또 받아들이게 된 주님의 뜻을 실천하기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 근심을 이겨내기 위해, 오늘의 우리도 성령께 그 근심을 맡겨드리며 우리가 가야 할 주님의 제자로서의 길을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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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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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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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보호자이신 성령께 의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