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요즘은 성형수술이라는 것이 매우 흔하고 친숙한 사건이 된 듯 합니다. 건강, 젊음, 웰빙(well-being) 같은 가치가 훨씬 주목받게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각적인 것을 찾고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성향이 가장 주된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내 눈, 남의 시선에 보여지고 비춰지는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집착하는 경향 말입니다. 우리도 은연중에 이러한 경향에 노출되어 있고 또 갈수록 익숙해집니다. 그래서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위대한 힘인 사랑을 깨닫고 또 드러내보이고자 노력하지만, 은연중에 이런 감각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중요시하는 문화에 동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필립보 사도의 말에서 엿보게 됩니다 :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요한 14,8)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보이지 않는 사랑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약한 자의 모습으로,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대로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한다면,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이미 보여주신 예수님을 믿는 마음이 부족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필립보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14,9)

 

  예수님을 닮은 사랑으로 죽음까지 무릅쓴 사도들의 열성을 본받으며, 우리도 감각적인 것에 좌우되기보다는 사랑하는 일에 먼저 힘쓸 줄 아는 이들이 되어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98 4월 17일 주님부활대축일(요한 20,1-9) 5 2022.04.16
197 4월 19일 부활 팔일축제 화요일(요한 20,11-18) 3 2022.04.19
196 4월 20일 부활 팔일축제 수요일(루카 24,13-35) 4 2022.04.19
195 4월 21일 부활 팔일축제 목요일(루카 24,35-48) 3 2022.04.20
194 4월 22일 부활 팔일축제 금요일(요한 21,1-14) 3 2022.04.22
193 4월 24일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주일, 요한 20,19-31) 5 2022.04.23
192 4월 26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요한 3,7ㄱ.8-15) 5 2022.04.26
191 4월 27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요한 3,16-21) 3 2022.04.27
190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요한 3,31-36) 4 2022.04.28
189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요한 6,1-15) 3 2022.04.29
188 5월 1일 부활 제3주일(요한 21,1-19) 5 2022.04.30
»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요한 14,6-14) 4 2022.05.03
186 5월 5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사도 8,26-40; 요한 6,44-51) 4 2022.05.04
185 5월 6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요한 6,52-59) 3 2022.05.06
184 5월 8일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3 2022.05.08
183 5월 10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요한 10,22-30) 3 2022.05.10
182 5월 11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요한 12,44-50) 3 2022.05.10
181 5월 12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요한 13,16-20) 6 2022.05.11
180 5월 13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요한 14,1-6) 4 2022.05.13
179 5월 15일 부활 제5주일(요한 13,31-33ㄱ.34-35) 4 2022.05.14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