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도 나누시고, 구운 생선을 잡수시면서, 당신의 부활을 증거해 보여주시는 장면입니다. 이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한 채 절망에 빠져있던 제자들을 위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6-48)
이 말씀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래서 특별할 것이 없는 말씀으로 넘겨듣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모세, 그밖의 수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미리 예고된 것이 바로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계획된 것이 완성되었음을 예수의 부활사건을 통해 믿어야 하고, 그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으로 알아모시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갖추어야 할 자세는 바로 뉘우치는 마음,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 지은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위로와 자비를 얻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독서말씀에 나오는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내용입니다.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완성되도록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부활사건을 널리 전하고 이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도록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부활을 믿고 예수님을 받아들인 사람의 의무이며 사명인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두고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에서의 용서, 죽음에서의 해방, 이러한 기쁜 소식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하는데 그 일을 누가 할 것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사도로 선택된 이들,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놀라운 신비를 먼저 알고 받아들이게 된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경축하는 이 시기에, 우리는 회개하는 자가 누리는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에 힘입어 죽음을 뛰어넘는 새 생명에 관한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도록 더욱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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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내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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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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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