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 주(State of Louisiana)의 문장에는 ‘펠리칸’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그래서 루이지애나를 속칭 ‘펠리칸 주’(Pelican State)라고도 부릅니다. 이 펠리칸은 전설 속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데, 특히 고대와 중세 유럽 지역의 ‘동물 우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전설에 의하면, 펠리칸의 새끼는 어미 새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데, 배가 고프면 어미를 쪼아대는 바람에 화를 자초하여, 역으로 어미에게 쪼임을 당하여 죽는 운명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미새는 죽은 자기 새끼를 3일간 애도한 후, 오른쪽 가슴에서 피를 짜서 이를 새끼에게 뿌려 소생시킵니다. 거기에다 그 새끼들이 자라서 어미가 되면 다시 새끼들에게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내어준다고 합니다. 새끼들을 돌보는 어미로서의 책임을 생명을 바쳐서까지 다하는 이런 펠리칸은 ‘성체성사’ 혹은 ‘희생’을 드러내는 상징으로서 그리스도교 문화에 채용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체조배나 성체강복 때에 많이 바치는 기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찬미가에서는 ‘사랑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이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일생동안 오직 한 가지,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만 하셨습니다. 배고픈 이를 먹이시고, 아픈 이를 낫게 하시고, 악령에 시달리는 이를 해방시켜 주시다가 마지막에서는 당신의 목숨으로써 죄의 대가(代價)마저 없애주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사랑하다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경축하는 예수님의 부활, 나아가 우리 자신에게 일어날 사건으로 희망하는 부활은 사랑과 희생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하느님의 약속이며 확실한 보증입니다. 그래서 그냥 한때의 수고로 묻혀버리고 어떤 때는 바람결에 날려 흩어지듯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의 가치를 입증해 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전설 속의 어미 펠리칸처럼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먹이시고 당신을 내어주면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 사랑과 희생으로 살아나고 자라난 새끼들은 또다시 자기 새끼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어미 펠리칸이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오늘, 동시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을 받아먹고 키워낸 우리의 믿음과 희망을 돌아봅니다. 부족한 자신의 믿음을 굳게 하고 구원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살찌우는 새끼 펠리칸으로서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도 이제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어미 펠리칸의 몫을 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부활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요, 부활로써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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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나늘 믿는자는 죽어도 살겠고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이것을 너가 믿느냐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요.축복을 전합니다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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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댓글- ?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댓글- ?
+아멘댓글- ?
아멘.알렐루야 예수님 부활하셨네~ 모두 기쁘고 행복한 부활절 되세요~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