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차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찼던 순간이 바로 성모님의 ‘인사말’을 듣는 순간이었습니다. 성모님의 인사말은 그저 단순한 인사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에 모시고 있는 성령을 엘리사벳에게 전달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하느님 - 곧 성령께서는 -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맘속에 품고 있는 참된 사랑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표현되어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나누는 인사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신학생 시절부터 갓 신부가 되었을 때까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교우들과 만날 때 인사를 잘 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서로 서먹할 수 있을 때에 내가 먼저 다가갈 수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 앞에서의 겸손일 수 있으며,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응답이 없어 위축될 수도 있지민, 적잖은 경우에는 그 사랑으로 가득 찬 인사를 받은 이웃들이 자신이 받은 사랑으로 되돌려줍니다.
엘리사벳은 성모님의 인사를 듣고 태중의 아기도 복되고 성모님도 복되다고 하며 성모님을 칭송합니다. 그 이유 또한 성모님께로부터 먼저 사랑의 인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타인을 반기는 인사를 통해 “네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하신 복음의 황금률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상대방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사랑의 온기(溫氣)를 주고받는 형제,자매들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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