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 말씀에서 마리아는 유다 산골 어느 작은 동네에 살고 있는 친척 언니인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과의 만남, 뱃속 두 아기의 만남.
엘리사벳은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말하면서 마리아를 기쁨과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이어서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하고 말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그대로 믿은 마리아를 높이 찬양합니다. “하느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연약한 처녀 마리아의 순명을 통해서 인류 구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믿고 살아가기에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미사의 본 기도에서는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라고 기도드립니다. 또한 우리는 이 기도를 매일 삼종기도 때 바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나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바라는 대로 기도하고, 기도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다가옵니다. 우리의 삶 속에 마리아의 믿음과 구세주 탄생의 기쁨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기쁜 성탄 되세요!
고령본당 주임 | 허남진 마누엘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