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2독서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입니다 :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필리 1,6)
대림 제2주일이며 인권주일인 오늘, 우리 공동체에서는 모처럼만의 세례성사가 있습니다. 11명의 형제자매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납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이 받은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께서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시켜 가시듯, 오늘 새로 태어나는 새신자들에게도 좋은 일을 이루어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또한 완성시켜 가신다는 믿음을 통해 지향하는 모습 또한 필리피서의 말씀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여러분이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필리 1,10-11)
지난 주에 음악피정을 해 주러 오신 손님신부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에 우리 신부들은 물론 대부분의 교우들도 소위 말하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런 무기력함이나 소극적이고 지친 모습들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서 시작하셨다는 좋은 일’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 한 해를 돌아본다면, 오히려 그런 역경과 여러 어려움들 속에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재발견하고, 여전히 우리 안에서 좋은 일을 해나가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저 또한 교우들께서 보시기에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는 사람이었던가’ 하는 기준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에 부족함이 있음을 느끼는 어떤 기억 속에서 지금 회개(悔改)해야 할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물론 우리 모든 교우들께서도 대림시기를 어떻게 보내며 그 의로움의 열매를 더 맺기 위해 힘써야 할지를 생각해 보며,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림’을 통해 지친 우리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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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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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례를 받으시는 신영세자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