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소경 바르티매오의 눈을 뜨게 해주십니다. 그 가운데서 세상 사람들은 오늘의 히어로, 예수님의 앞길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울부짖는 바르티매오의 입을 막습니다. 그에게 꾸중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바르티매오를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앞길보다 한 사람의 영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울부짖는 바르티매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 “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이 위로의 한마디는 바르티매오가 예수님께 가까이 가도록 해줍니다.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 어디를 보고 계신지 몰라서 애타게 목청만 높이던 사람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직접 얘기를 나누도록 용기를 줍니다.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원망과 푸념섞인 목소리로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각해봅니다. 내가 속한 울타리들.... 가정, 단체, 직장, 여러 모임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외쳐대는 소리없는 목소리들이 나와 다른 이들의 마음속에서 울려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예수님은 바르티매오를 부르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당신께로 다가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누군가 그 힘들어 울부짖고 하느님께 매달리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 말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 “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우리가 진심으로 전하는 위로의 말 한마디, 그것이 예수님께서 그에게 참된 위로를 주시도록 기도하며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면, 그 위로는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한 영혼을 인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세상 일에 지쳐 예수님께 다가가기를 주저하는 이에게 용기를 내어 일어설 수 있게 해주고, 세상의 것에 눈이 멀어 주님을 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눈을 뜨게 해줄 수 있습니다. 내가 내뱉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웃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을 얼마나 전하며 살고 있습니까?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저마다 힘겨워하는 세상살이 속에서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의 말을 전해주는 것, 성령으로 말미암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위안을 얻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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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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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손 내밀면 위로와 격려로 함께 해주는 형제자매들이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