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은 성 요셉 성인의 대축일입니다. 요셉 성인은 '삶에서, 직장에서, 가족에서, 기쁨과 고통의 순간마다 끊임없이 주님을 찾고 사랑했으며, 의롭고 현명한 사람'으로 공경을 받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2021년 3월 17일 강화 中)

  지난 해 12월 8일(성모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요셉 성인을 보편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한 지 150주년이 되는 이날을 기념하여 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를 발표하시고, 이때로부터 금년 12월 8일까지 1년간을 '성 요셉의 해'로 지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을 이토록 특별히 공경하는 이유를 잠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에서 교황님은 성 요셉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 '사랑받는 아버지', '온유하고 다정한 분', '하느님의 뜻과 가족을 위해 순종하신 분', '포용하는 아버지'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아버지, 부성애(父性愛)의 표상으로서 요셉 성인을 소개하며, "단순히 자식을 낳는다고 해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받아들일 때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 시련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온유함과 따스한 마음을 잃지 않는 자,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순종할 줄 아는 자, 포용력이 있어 의지할 수 있는 큰 나무 같은 자의 표상이 요셉 성인이라면 우리 모든 신앙인들이 닮고픈 분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본명이 요셉입니다만, 누구나 이름을 지을 때는 그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례명을 가지면 그 성인을 자신의 주보성인으로 모신다고 하며, 그 성인이 성덕을 갖추기까지 필요했던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같은 이름을 지닌 우리도 얻을 것이라고 교회의 전통은 말합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마음이 영명축일을 지내는 마음이면 좋겠지요. 저도 그런 마음을 북돋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