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와 라자로는 계속해서 함께 등장합니다. 살아서는 부자의 집에 같이 있고, 죽음의 세계 안에도 같이 있습니다. 또한 이 두 사람이 살아서나 죽어서나 공통된 것은 하나는 고통중에 있고, 다른 하나는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큰 차이점은 그런 두 사람이 살아서는 쉽게 만날 수 있었지만, 저 세상에서 부자는 더 이상 라자로를 쉽게 만날 수도 없고 도움을 받을 수도 없더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한 사람과 만나서 도움을 줄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죽음 이후의 영원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도움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지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만남들이 원하는 것이든, 원하지 않는 것이든, 때가 되면 더 이상 그런 만남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부자가 자기 집에서 고통중에 있는 나자로를 박대했던 것은, 이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 만나는 어느 사람에게 무관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 결과를 너무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지금의 시간은 더 이상의 선택도, 새로운 만남도 있을 수 없는 영원의 시간을 준비하는 때임을 말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있어 라자로는 누구이며, 여러분은 그 라자로를 어떻게 대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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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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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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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어리석은 부자일 수도, 힘겹고 외로운 라자로일 수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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