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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마르 6,6)

 

  오늘 복음의 이 구절에 묻어나는 느낌은 "이만하면 믿어야 될텐데, 안 믿을 수가 없을 텐데 믿지 않는다??"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완고함’이라고 할 것인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복음에 나오는 "그들"처럼 우리가 지닌 완고함의 자리가 있다면 과연 어디일까요?

 

  간혹 저도 그렇거니와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모습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는 데에 인색한 모습,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인정하는 데에 인색함,중요한 그의 책임을 잘해내기를 바라는 순수한 기대를 가짐에 인색함 등 완고함의 많은 원인 중 제법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랑하는 데에 인색함'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형제를 사랑한다면 여간해서는 할 만한데도, 굳이 마음을 열거나 결심하는 데에 인색한 우리 형제자매들과의 관계, 삶의 자리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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