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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 보면 동방 박사들이 구세주의 탄생을을 보고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 은 바로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신 당신의 표징이었습니다.

 

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소수의 사람에게만 보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그저 신기한 자연현상일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어쩌면 그들 또한 오늘날 우리처럼 그저 먹고사는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그 놀라운 표징 앞에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위대한 분의 탄생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하느님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동방 박사들은 그 표징의 의미를 잘 깨달았습니다. 을 예사롭게 보지 않았고 그것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았습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 그분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리에게 매일 주어지는 일상의 일들과 사람들 속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찾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만일 주님을 만나고 싶다면 일상의 일들을 흘려보내서는 안 됩니다. 매일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 속에, 그리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 속에 하느님의 표징과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때로 그분께서는 우리 마음속에서 은밀한 방법으로 그것을 주시기도 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갈망들, 인생의 허무함과 영혼의 목마름을 통해서 우리를 당신께로 이끌기도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우연으로 돌려버리는 순간 우리는 삶의 소중한 것들을 놓쳐버리게 됩니다. 그런 인생에 깨달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저 모든 일이 우연이고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이 없는 인생에는 감동도 변화도 발전도 없을 것입니다

 

모쪼록 우리에게 많은 표징들을 통해 이끄시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은혜로운 성탄 시기가 되기를 빕니다. 아멘.

 

 

 

수성본당 주임  신현욱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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