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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우리나라 문화재에 관해서 일가견이 있는 유홍준이라는 분이 어느 책에서 한 이야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만큼 느끼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 성지순례를 갔는데, 그곳이 언제 어떻게 성모님이 발현하신 곳인지,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든가, 성당이 있는데 언제 어떻게 지어진 성당이며 어떤 기적이 일어난 곳인지 따위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성지를 순례하면서 기도할 때에, 그 느낌과 감동이 더 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와 성당 크고 화려하네’, ‘경치 참 좋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말겠지요.

  그래서 공부한다는 것,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알고 공부한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자 하는 우리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아야 따를 수도 있을 것 아닙니까?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첫 손에 꼽는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에 관한 모든 말씀과 예언과 계시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을 왜 읽고 공부하는가? 50년이나 신약성경을 공부하시고 가르치신 유명한 어느 성서학자 신부님(안동교구 정양모 신부님)은 ‘예수를 알고 예수를 닮기 위해서’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공부한다는 것, 그래서 얻게 되는 결론, 혹은 진리라는 것은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며 단순합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공부하는 중에 지나가지만, 마지막에 이르는 결론은 항상 단순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을 알려고 노력하고 닮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찾게 되는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에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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