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마태 23,27)
이 내용은 유대 나라에서는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유대에는 무덤이 길가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민수기 19,6)에서 “누구든지, 죽은 시체에 닿으면 불결하다”고 했기 때문에 시체가 들어 있는 무덤에 닿는 것도 자동적으로 불결하게 된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특히 유대인들의 3대 명절 때는 순례자들로써 붐볐는데 모르는 사이에 어느 무덤에 몸이 닿으면, 불결하게 되어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결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길가에 모든 무덤에 회칠을 했던 것이 유대인들의 관례였습니다.
햇빛이 밝은 봄철에는 이 무덤들이 하얗게 빛나게 보였고,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까지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사실상 썩어가는 뼈와 시체라는 것은 분명한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바로 이와 똑같다고 예수님은 경고하시며, 회개하기를 촉구하신 것입니다. 그들의 외면적인 행동은 참으로 경건하고 보기 좋았지만, 내면적인 그들의 마음의 자세는 위선과 교만과 부패한 죄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외적으로도 경건하게 행동하면서도, 내적으로도 그에 합당한 하느님의 뜻에 드는 마음의 정결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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