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태오 복음 제7장은 하느님나라에 관한 가르침(마태오 복음 5-7장)의 결론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이 가운데 소위 황금률이라고 부르는 말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 7,12)는 말씀을 또다시 듣습니다.
이웃사랑의 계명을 정리하는 가르침인 이 말씀에서 “바라는 그대로”라는 표현은 ‘같은 방법’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같은 정도’ ‘같은 수준’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내게 필요한 그만큼 남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며, 나에게 소중한 것만큼 타인에게도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서 무언가를 해주어야 그것이 진짜 ‘이웃 사랑’이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의 뜻을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봅니다.
첫째, 이 황금률의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윤리적으로 선한 사람, 타인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동기를 부여합니다. 본당공동체에서 어떤 단체가 그룹의 대표자로 봉사하게 될 때에 특별히 교우들에게 모범이 되어주고자 자신의 언행과 처신에 더 많이 신경쓰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을 보는데, 이 또한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모든 이와 흡족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느 한 사람도 쉽게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통해 이 말씀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이 황금률의 말씀은 완전히 이타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를 채근합니다. 삶이 안정되고 풍족한 사람은 타인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타인이 내게서 무엇을 바라고 필요로 할지에 대해서도 둔감해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온 수고의 대가로 어느 정도의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 특히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풍족함을 누리고 있다면 이런 둔감함에서 자유롭지 못할진대, 이 말씀은 우리가 생각하고 선택하는 기준을 ‘자기중심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으로 선행을 실천할 이유를 찾도록 이끌어줍니다.
실제로 아직까지 코로나 감염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재유행을 운운하는 지금 시점에, 갈수록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어떤 기준으로 현 상황을 비난, 비판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효율적, 합리적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지만 그 안에 ‘자기중심적’이라는 편협함과 속좁음이 자리잡고 있음이 너무도 솔직하게 드러나는 듯 하여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역지사지’의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지금 우리들의 상황에도 여전히 필요한 가르침임을 되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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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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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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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오늘 하루도 가르침의 말씀 기억하며~♡
이제 격리 생활도 반이 지낫네요. 조금만 더 홧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