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가 힘들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작금의 현실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살기가 힘이 드는 것일까요. 살기가 힘이 드니 먹을 것이 없는 것일까요? 아무튼 분명한 사실은 먹고살기가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인생이 삶인데. 그래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요한 4,32) 제자들 몰래 숨겨 두고 혼자 드시는 주님의 양식은 무엇일까요?”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요한 4,34) 주님은 과연 성체성사를 통하여 이 일을 완수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이 뜻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고”(신명 8,3), “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신명 8,16) 주셨습니다. 우리가 먹고살 수 있도록 주님께서 주시는 그 빵은 무엇일까요?”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그럼 이 빵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어째서 그럴까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요한 6,51) 정말 그럴까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3-54) 과연 그럴까요?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5-56) 아하! 그렇다면 주님! 먹고살기 힘든 이 시기에 “참된 음식 착한목자 주 예수님, 저희에게 크신 자비 베푸소서. 저희 먹여 기르시고 생명의 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성체송가) 그리하여 우리가 매일 받아 마시는 그 축복의 잔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게 하시고, 우리가 매일 떼어 나누어 먹는 그 빵이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마음, 한 몸으로 영원한 생명을 지금, 여기서부터 누리게 하소서.(1코린 10.16-17 참조) 행여 저희에게 불행이 닥칠 양이면 “전지전능 주 예수님, 이 세상에 죽을 인생 저 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 하고 주님 밥상 함께 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성체송가) “먹고살기가 힘들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작금의 현실입니다. 성체성사가 코로나19에는 물론, 그것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인생에 영원하고 완전한 왕백신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성체송가) 아멘!
월막 피정의 집 관장 이진호 안토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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