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오늘 대축일에 삼위일체 하느님께 이렇게 믿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미사「감사송」중)
교회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하여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삼위는 한 하느님이시다. 세 신들이 아니라, 세 위격이신 한 분 하느님, 곧 ‘한 본체의 삼위’에 대한 신앙을 우리는 고백한다. 하느님의 삼위는 신성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 위격이 저마다 완전한 하느님이시다. 성부께서는 성자의 본성을 지닌 바로 그분이시며, 성자께서는 성부의 본성을 지닌 바로 그분이시고, 성부와 성자께서는 성령의 본성을 지닌 바로 그분이시다. 곧 본성으로 한 하느님이시다.”(『가톨릭교회교과서』,253항)
“하느님의 세 위격은 서로 실제적으로 구별된다.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지만 홀로는 아니시다.’ 세 위격은 서로 실제적으로 구별되므로 성부, 성자, 성령은 단순히 하느님의 존재 양상을 가리키는 이름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성자이신 분은 성부가 아니시며, 성부이신 분은 성자가 아니시고, 성령이신 분은 성부나 성자가 아니시다.’ 세 위격은 그 근원이 가진 관계들로써 서로 구별된다. ‘성부께서는 낳으시는 분이시고, 성자께서는 나시는 분이시며, 성령께서는 발하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의 단일성은 삼위로 이루어져 있다.”(『가톨릭교회교과서』, 254항)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피조물에 대해서도 다 알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하는데,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신비를 알아듣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다면 이 신비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겠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성삼위의 그 사랑에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
도림본당 주임 박재현 요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