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신심단체나 구역별로 순례지를 찾아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럴 때마다 제가 가볍게 던지는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순례지를 다녀보면 좋습니까?
2. 기도가 잘 됩니까?
3. 순례지에 와 보니 무엇이 가장 좋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순례지, 성지(*성지는 예수님의 흔적과 직접 연관되는 곳 혹은 교황과 연관되는 장소 등에 국한해서 쓰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성지'라고 표현하는 여러 장소들은 '순례지'라는 표현이 맞다고 합니다)를 다니면서 늘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 "여기가 이렇게 좋은데...... 내 집은, 우리 성당은, 우리 동네는 왜 이런 곳이 되지 못할까?"
순례하는 곳이 순교자의 얼이 담긴 곳이라면 우리가 사는 곳도 그런 순교자의 정신으로 살다간 신앙인들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순례하는 곳이 성모님께 봉헌된 곳이라면, 우리 가정도 성모님께 봉헌된 곳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순례하는 곳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면 우리 성당도 아름답게 가꾸어, 더 기도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가 사는 곳과 순례지라고 부르는 그곳을 달리 보이게 합니까? 다른 곳이 되게 합니까?
바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가까이서 찾아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스스로도 볼 수 있고, 타인에게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우리가 사는 곳에서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수많은 순례지처럼 기도도 잘되고, 신앙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체험의 장이 되고, 거룩한 느낌과 감동을 가져다주는 곳이 되어가려면 그것은 바로 나부터 노력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낯선 순례지에 가 있음에도 그곳을 둘러보고 기도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익숙한 생활터전, 공동체, 성전 등에 머무를 때의 나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지 말입니다.
하느님은 어디서나 계시지만, 일상에서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가 그 하느님을 드러나보이도록 모셔들이지 않기 때문일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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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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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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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어디서나 계시지만, 일상에서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가 그 하느님을 드러나보이도록 모셔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