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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적잖은 사람들이 보석을 좋아합니다. 왜 보석이나 장신구를 사용하고, 또 좋아할까요? 빛나는 보석이나 값진 물건을 지님으로써 자신의 품위를 높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보석으로 된 장신구를 착용하면 보석의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근래 몇 년간 개인인터넷 방송채널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채널을 꼽아보면 ‘뷰티’ 곧 화장술에 관한 채널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장품도, 화장술도 발달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이 역시도 사람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나이가 들수록 화장도 두꺼워지고,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장신구를 착용하거나 화장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만큼 아름답지 못할 수 있다는 불만족의 심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 자신의 모습이 충분히 고귀하거나 아름다울 수 있다면, 이런 것들은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행복도,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를 통해서 행복하고, 누구 덕분에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언제 내 손을 떠나버릴 지 모르는 불안정한 것입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보석이나 화장용품이 없이는 아름답지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장 확실하게 행복할 수 있고, 사랑 속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우리 가운데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계명”의 참뜻입니다.

 

  내가 보석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면 보석은 필요없습니다. 내가 사랑할 힘이 있으면, 내 주위에 사랑이 오가지 않는다 하여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우며,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보석과 같은 존재로 자신을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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