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은 지난 이틀간에 이어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예수님의 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은 “저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빕니다”(17,20) 라는 말씀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믿음을 가질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시면서 기도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당신께 주어진 운명의 순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기에 앞서 먼저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신만을 위해서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 있었던 제자들을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으며, 마지막으로 당신을 믿고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일 모든 사람들, 곧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특별히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위해 그냥 기도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을 기억하시며 구체적으로 기도하셨다는 점입니다 :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17,21)
우리도 어려움을 당했을 때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면, 아주 구체적으로 기도할 것입니다. 나에게 닥친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내가 필요로 하고 또 청하고 싶은 도움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간절하면 할수록, 기도가 이루어지기까지 마음을 더 많이 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위해, 가족을 위해, 형제를 위해 기도할 때에는 그렇습니까? 그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으며, 어떤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지, 그들이 어떻게 변화되기를 바라는지를 소상하게,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꾸준히 형제를 위해 기도하고, 형제에게 하느님의 도우심이 있기를 바라며 응답을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한 애덕으로서의 기도입니다. 이웃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돌봄,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다는 믿음, 형제가 스스로 청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어 하느님께 '전구(轉求)하는 마음가짐' 등이 이 구체적인 기도가 바쳐지기 위해 모두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범을 보며, 그분의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형제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기도로 그들을 사랑하여 하느님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그리스도인들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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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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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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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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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