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 퇴강리라는 곳에 ‘천주교 안동교구 퇴강성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2007년에 본당으로 승격된 작은 시골마을의 성당입니다. 그런데 이 성당에는 역사가 좀 있습니다. 낙동강 상류지역인 상주 지역 최초의 성당이 설립된 곳은 바로 이곳으로 1903년에 공소성당이 설립되고, 1922년에 본당으로 승격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시대에 이농(離農)현상으로 인구가 급감하여 공소로 격하되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본당이 된 것입니다.
낙동강 상류지역에 면한 이 작은 시골마을에 한옥식으로 지어진 옛 공소성당에 드나들던 신자들이라고 해봐야 그 숫자가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이 마을 출신으로 신부님, 수녀님이 되신 분이 백여명은 족히 넘습니다. 신부님들만 해도 서울대교구, 예수회, 대구대교구, 안동교구 등 그 지역도 다양하고, 저희 대구대교구에서는 교구사제가 100여명에 불과하던 1980년대 시절에 이 지역 출신 신부님이 12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퇴강 뿐만 아니라 청주교구의 감곡성당이라던가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흡사한 모습을 몇 군데 더 찾아볼 수 있는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보는 것은 소위 ‘깡촌’이라 불리는 곳, 교육의 기회도 많지 않았을 이런 곳에서 성소가 꽃피는 이유입니다. 다른 많은 것들을 차제하고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하느님께 이끌리는 체험이 많은 곳’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미사참례를 못함에 아쉬워하는 마음등으로 하느님께 이끌리고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 이끌리는 것은 선물이며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순간, 순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우리를 신앙에로 부르고 계십니다. 믿음은 미처 나도 모르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교회는 완전한 믿음을 ‘내가 만들어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불어넣어주시는 은총’으로 설명합니다. 물론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을 요구하셨지만 강하게 이끌어 주신 것은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6,44)하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먼저 불러주셨기에 응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부름을 주님의 초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은총입니다(이것이 은총임을 고백하는 것은 사실 시간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사와 전례 및 공동체 모임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시간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삶 안에서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분께 의탁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선물을 통하여 생명의 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새롭게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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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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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미처 나도 모르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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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이끌리는 것은 선물이며 은총입니다.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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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걷고 있습니다. 걸어가거나 뛰어가거나 차를 타고나 주님 같이 가시는 길을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