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사건 이후, 의지할 곳을 잃고 삶의 목표를 잃어버려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두 제자가 (아마 고향이나 가족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엠마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일화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삶이 실패했다 여기고 ‘제자됨 이전의 생활로 회귀’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담하던 그 제자들에게는 여전히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존경, 그분은 참 예언자(루카 24,19)이시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정 중에 예수님을 만났고, 뒤늦게 그분을 알아보고서 이렇게 말합니다 :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대화를 통해 예수님을 떠올린다 하더라도, 성경풀이를 통해 깨닫는 바가 있다 하더라도, 평소 예수님과 함께 있고자 하는 마음과 그분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데에 목말라 하지 않았다면, 제자들이 ‘마음이 타오르는’ 체험을 할 수 있었을까요?
또한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사건 이전에 예수님을 따르는 과정에서도 마음으로부터 그분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따르지 않았다면 이런 가슴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이 부활시기를 기쁘고 가슴뜨겁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활에 대한 열망’과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심(말씀)에 대한 갈망’으로 대변되는 ‘희망(希望)’이 아닌가 합니다. ‘부활의 기쁨’, 그 원천은 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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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감염'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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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그 원천은 ‘희망’입니다.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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