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예수님께서 제자의 배반으로 인하여 고난을 겪으실 때가 가까웠음을 밝히시지만, 당신께 닥칠 고난에 골몰하시기보다는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마태 26,24)며 제자들에게 닥칠 혼란과 그들의 범죄(犯罪)를 걱정하십니다.
그에 반해 예수님의 수난예고를 들은 제자들은 “몹시 근심했다”(마태 26,22)고 합니다. 물론 그들도 슬퍼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예수님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곧 그들의 머리와 마음 속을 채우는 것은 자신의 미래였습니다 :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2)
어떤 음모가 있다면 거기에 휘말리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적어도 예수님의 수난을 돌이킬 수 없다면 자신이 그로 인해 겪게 될 불안함 -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 등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자기보호본능이 있습니다만, 그로 인하여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될 예수님을 두고 자신에게 일어날 일만을 걱정하는 제자들처럼 우리도 이웃이나 공동체의 어려움을 두고 자기자신만을 먼저 돌보는 ‘얄팍한 사랑’에 머물러 있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좀더 깊이있고, 좀더 쉽게 흩어지지 않는 그런 모습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당신이 겪으실 고통보다 제자들을 먼저 걱정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쉽게 잃어버리지 않는 신앙인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다시금 되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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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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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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