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대인들의 말입니다 : “우리는 사생아가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는 하느님 한분뿐이십니다.”
자신의 누구의 아들이라고 말하려면, 아버지를 대하는 모습이 아들다워야 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여기고 그렇게 대하지 못하면서 그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노릇입니다.
아브라함의 모범을 닮지도 못했을 뿐더러 하느님을 닮으려고 노력하기보다 그렇게 하기를 권하는 예수님을 배척할 뿐이면서, 유다인들은 하느님만이 자기 아버지이며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노라’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비뚤어진 선민의식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분명 유대인들의 언행(言行)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느님을 아버지라 말하지 말아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말대로 행실을 보여서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너희의 생활을 바꾸어라”고 이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가장 좋은 분, 위대한 분, 유일하시며 전지전능하신 분으로 알아모시며 삽니다. 그러면 그 좋은 하느님의 자녀요, 그 좋으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러이러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믿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권고대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야 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느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바꾸시렵니까?
감염사태로 인하여 각자 활동의 제약을 견디고 있는 모습에서도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갖추어야 하거나 지양해야 할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지, 오늘의 말씀을 통해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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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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