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옳은 일을 하면 반드시 옳은 일을 한 것에 걸맞는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믿어왔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믿으십니까?
그런데 실제로도 그렇게 됩니까? 좋은 뜻을 가지고 옳은 일,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항상 나에게 선익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은혜가 원수가 되듯 뒤통수를 얻어맞게 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거저 줄 수 있지만 주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못할 것도 없지만 안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옳은 길을 걷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그 사실을 증명해보이십니다.
오늘 독서말씀에 나오는 요셉도, 사람들을 찾아오신 구세주 예수님도 모든 이에게 환영받지는 못했습니다. 요셉도 형들에게 아버지의 안부인사와 기운이 날만한 음식을 전하러 찾아갔고, 예수님도 선을 행하며 구원이라는 선물보따리를 안겨주러 사람들 속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아버지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아들이지 못하다는 섭섭함을 요셉의 탓으로 돌리는 형들의 질투, 포도원이 자기들 것이 아님에도 마치 자기들 것인양 차지하고픈 욕심 때문에 예수님을 역적으로 몰아가는 시기심이 그들에게 돌아올 뿐입니다.
창세기는 요셉이 억울한 봉변을 당하지만, 형들을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다고 다른 부분에서 전해줍니다. 예수님도 그들의 반대에 부딪치시면서도 그들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참된 보상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 모든 악함도 선으로 되돌리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사순시기, 특별히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때마다, 우리도 예수님의 이런 마음을 닮아 옳은 일을 행하고, 선을 실천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있는 감염사태 중에 혼란을 틈타 사익(私益)만을 추구하거나 누군가의 고통을 이용하려 드는 이들의 회개를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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