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시절, 영성신학 수업시간에 교수신부님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 ‘기도가 삶이다’와 ‘삶이 기도다’라는 말은 다른 말인가?
‘기도가 삶이다’라는 말은 ‘기도의 생활화’를 뜻합니다. 기도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고, 따라서 늘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삶이 기도다’라는 말은 앉아서 묵상하거나 기도문을 외는 것만이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행위가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우리가 ‘기도한다’라고 하면 정해진 양식에 따른 기도문을 외는 것을 많이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교회에서 인준받은 기도문은 어떤 관심사나 대상을 두고 기도하고자 할때에 그 지향 안에서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원칙 혹은 교회의 가르침에 맞게 기도하는 기본적 예시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성경이나 교회의 전통 혹은 공인된 교리서의 문구 등을 차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도문을 사용하는 이유는, 기도문을 통해 제시받은 원리를 생각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이루어져야 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기도문을 반복하여 외우는 것을 넘어, 그 정신을 실천할 “구체적 결심”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결심을 찾고자 노력하고, 실행될 때에 비로소 우리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도 하겠지요.
그래서 삶의 매순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면서 생활하는 것 또한 좋은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지하는 것, 누군가를 만나면서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그를 위해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 집안일을 할 때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서 기쁘게 일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삶 속에서 이루어가야 할 기도가 됩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실천할 기회가 결여된 상황’에서 일상적인 기도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매번 기도할 때마다 새로운 결심을 찾지는 못합니다. 결심을 하여도 곧 잊어버리거나 결심한 바를 지키지 못하기도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옳은 결심을 되뇌이고 반복하여 기억함으로써, 언젠가 그 결심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때가 왔음을 알아채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꾸준한 반복훈련이 필요하기도 한데, 이것 또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이며, 일상적인 기도의 힘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들은 ‘주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 일상의 삶이 곧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기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스스로 북돋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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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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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기도가 삶이고 삶이 기도인...
슬기로운 격리생활 화이팅 해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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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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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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