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듣게 되는 제1독서의 야고보서 말씀은 ‘행동(실천)이 뒤따르는 믿음’을 뚜렷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이나 주변의 전언을 통해 유추해 볼 때, 아직까지도 우리 한국가톨릭교회의 신자들은 좀 점잖고 선량하되, 자기 신앙을 드러내는 데에는 수줍음이 많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의 신앙은 삶의 실천 곧 ‘증거함’을 통해 드러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삶의 어떤 조건이 결핍된 상황에 놓인 사람을 두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다고 할때, 그 자비심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 곧 실제로 그에게 필요한 도움을 준다는 행위는 그를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고, 예수님을 통해 먼저 우리를 그렇게 대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있음을 확인하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자선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가 여러 광고홍보물을 통해 접하는 상품들조차도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홍보대상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보여줍니다. 물론 우리가 신앙을 통해 약속받은 구원 곧 ‘영원한 생명’이라는 은총이나 흠없이 완전한 신앙 안에서의 인간 곧 ‘완덕의 상태’는 단점이라는 것을 논할 수 없겠으나, 적어도 그 구원을 바라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과 각자의 믿음이라는 것은 완벽하지 않다보니 그 믿음이 옳고 소중하며 가치있다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 스스로가 그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노력함으로써 스스로도 더욱 확신을 더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 믿음의 가치를 증거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삶 안에서의 수많은 ‘생각과 말과 행위’가 지니는 가치입니다.
독서의 말씀처럼 믿음과 행동이 따로따로 논다면, 그 믿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세상을 어떤 이치에 따라 움직이게끔 만들어두시고, 그것을 그냥 방치해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세상 모든 피조물과 직접 관계를 맺고, 그것도 모든 한사람 한사람과 각각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를 바라시며, 몸소 이땅에 오셔서 그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꺼이 희생되기까지 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이토록 당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보이신 분이기에, 우리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기꺼이 십자가를 짐으로써 우리의 믿음이 참되다는 것을 드러내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올바른 믿음이며, 이 믿음이 우리를 부활의 영광에로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의 구체적 실천이 그토록 가치있는 것임을 새삼 기억하고, 소박한 일상일지라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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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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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믿음..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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