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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마르 1,27)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의 권위’와 ‘그분의 다스림(혹은 명령)에 대한 복종’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기간 중에 종종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의 다스림과 권위를 비판하셨습니다. 그들의 위선과 가식적 태도가 문제였고, 가르침을 말하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으며, 율법의 조문은 잘 알지만 그 정신은 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예수님의 권위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묶인 이를 풀어주고, 갇힌 이에게 자유를 주는 다스림으로 연결됩니다. 

 

  우리도 발휘해야 할 권위에 관하여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된 것에 복종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말이 곧 법이라는 권위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하는 것을 권위있다고 여기는 모습, 약속과 원칙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단체를 이끌어 가는 모습, ‘나는 카리스마나 능력이 없기에 발휘할 권위가 없다’는 식으로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권위를 행사하기를 거부하는 모습 등 다양합니다. 

 

  이에 반해 기도하면서 신앙인다운 중심을 잡으려는 신중함, 교회적이고 복음적인 방식으로 일하려는 충실함,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함께 일하려 노력하는 자세 등을 통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방식으로 일하려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함께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권위를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 우리가 때로 발휘해야 하는 권위는 하느님께서 나(혹은 누군가)를 통해 당신의 섭리대로 다스리심을 드러내는 ‘신앙의 증거행위’가 될 수 있음을 잘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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