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면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면서 병자들을 고쳐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이유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말씀으로 정리해주십니다. 선행의 이유는 ‘하느님께로부터 혹은 이웃으로부터 거저 받았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경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의 동기(動機) 또한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랑을 느끼고 깨달았기 때문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선행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음을 또 받고 있음을 깨달음에서 시작되며,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그렇게 거저 사랑받음을 느끼게 해 줌으로써 내가 거저 받은 사랑의 기쁨을 다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생전에 '쌓아놓으면 쌓아 놓을수록 줄 것이 없다'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나눠주면 줄수록 줄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됨을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거저 받았음을 알아서 거저 줄 수 있는 그만큼,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또 얼마만큼이든 그것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18 9월 20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루카 8,19-21) 2 2022.09.19
117 9월 21일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마태 9,9-13) 4 2022.09.21
116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루카 9,7-9) 3 2022.09.21
115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루카 9,18-22) 2 2022.09.23
114 9월 25일 연중 제26주일(루카 16,19-31) 5 2022.09.25
113 9월 28일 연중 제26주간 수요일(루카 9,57-62) 3 2022.09.27
112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요한 1,47-51) 3 2022.09.29
111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루카 10,13-16) 4 2022.09.29
110 10월 2일 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루카 17,5-10) 5 2022.10.01
109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루카 10,38-42) 3 2022.10.04
108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루카 11,1-4) 3 2022.10.05
107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목요일(루카 11,5-13) 4 2022.10.05
106 10월 7일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루카 11,15-26) 4 2022.10.06
105 10월 9일 연중 제28주일(루카 17,11-19) 3 2022.10.09
104 10월 11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성 요한 23세 교황 기념, 루카 11,37-41) 4 2022.10.10
103 10월 12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루카 11,42-46) 5 2022.10.11
102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루카 13,22-30) 4 2022.10.25
101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루카 13,31-35) 2 2022.10.26
100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루카 6,12-19) 4 2022.10.27
99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루카 19,1-10) 3 2022.10.30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