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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과연 그 이름처럼, 요한은 하느님께서 즈카르야 부부와 그들을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 선물 덕분에 사람들은 함께 기뻐합니다. 자식이 없어서 하느님의 벌을 받았다고 여겼던 즈카르야 부부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 아기를 두고 이름을 지으려 할 때, 사람들은 아버지나 가문의 조상들 가운데 이름을 따서 짓던 관습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기쁨은 늘그막에까지 자식을 얻지 못했던 ‘한 집안의 기쁨’이었던 듯 합니다. 그런데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짓고자 합니다. 자식을 얻은 이들 노부부(老夫婦)에게 있어 기쁨의 이유는 요한의 이름이 지닌 뜻 그대로 ‘하느님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요한의 부모들의 이야기 속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실 때에, 그로써 우리가 당신께 찬미를 드리도록 인도하십니다. 당신께 영광을 드리는 것을 즐겨서가 아니라,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줄 아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제시하시는 구원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눈앞으로 다가온 주님의 성탄에 또다시 예수님을 모셔들임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있어서 혼자 기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찬미드릴 수 있는 기쁨을 찾도록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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