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어제 저녁에 국을 끓이는데 간을 보지 않고 대충 소금을 집어넣었더니, 국물 간을 보다가 오랜만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물을 더 부어서 간을 맞춘다고는 했지만 국 맛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소금은 꼭 필요하고 없으면 아쉽지만, 또 과용(過用)해서도 안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빛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잠을 잘 때에 불을 켜두고 자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손전등 같은 빛을 안구 가까이에 비추면 되레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경험들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꼭 필요한 소금과 빛 같은 것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쓰여야 제대로 쓰이는 것임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받들어 행하는 ‘착한 행실’(마태 5,16), 그리고 착한 행실을 행하는 우리들을 소금과 빛에 비유하십니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

 

  적재적소에 있고 또 쓰여야 할 우리의 착한 행실은 제때에 행해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지키거나 머물러야 할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558 6월 5일 성령강림대축일(요한 20,19-23) 7 2022.06.05
557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마르 12,35-37) 3 2020.06.04
556 6월 4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마르 12,28-34) 3 2020.06.03
555 6월 4일 연중 제9주간 금요일(마르 12,35-37) 2 2021.06.03
554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요한 21,15-19) 3 2022.06.03
553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마르 12,28-34) 1 2021.06.02
552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마르 12,18-27) 3 2020.06.02
551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마태 8,23-27) 1 2020.06.30
550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마태 8,28-34) 2 2021.06.29
549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마태 9,1-8) 2 2022.06.29
548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마르 12,13-17) 5 2020.06.01
547 6월 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마르 12,18-27) 1 2021.06.01
546 6월 2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요한 17,20-26) 3 2022.06.01
545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2티모 4,6-8.17-18; 마태 16,13-19) 3 2022.06.29
544 6월 29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마태 16,13-19) 2 2021.06.28
543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2 2020.06.28
542 6월 28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마태 8,23-27) 2 2022.06.27
541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마르 5,21-43; 교황주일) 2 2021.06.26
540 6월 26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루카 9,51-62) 3 2022.06.25
539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마태 8,1-4) 1 2020.06.2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