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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대화하는 한 여인의 말을 주의깊게 들여다 봅시다.

이 여인은 세 번 말하는 동안 세 번 모두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이방인인 자신을 두고 주인의 상밑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에 비유하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야’, ‘당신’, ‘댁’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이 모습이 여인의 참된 믿음을 드러내보여줍니다. 모욕을 당했다 생각된다고 해서, 자신의 청이 거절당했다고 체념할만한 상황에서도, 내 머릿속으로 헤아릴 수 있는 어떤 인간적인 가능성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실 수 있는 권능을 더 의식하고 찾는 마음이 바로 여인의 참된 믿음인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머물러계시는 하느님의 권능이야말로 우리를 살리고 행복하게 할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믿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안에 잠재된 어떤 가능성보다도 확실한 능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와 같은 우리의 마음을 두고 기뻐하시며 이르십니다.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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