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의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한 셈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라늄이 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쓰이면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 반해, 폭탄을 만드는 데에 쓰이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입니다.

  같은 먹이라도 누구에게 먹히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산삼이라도 그것을 먹은 사람이 도선생님이라고 하면 그 먹거리는 도둑질하는 데에 쓰이는 에너지원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환자가 먹어서 힘을 얻는다면 한 생명을 살리는 에너지원이 됩니다. 분명 그 가치가 다르죠.

  사람의 수고나 사랑도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헛수고가 될 수 있고, 값진 땀방울과 노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6,57)

  우리는 예수님을 먹습니다. 예수님의 몸을 먹고, 예수님의 사랑을 먹고, 예수님의 희생을 먹습니다. 그리고 삽니다.

  나에게 먹이가 되신 예수님, 그분의 사랑과 희생은 과연 헛된 것이며 별 쓸모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값지고 위대한 힘과 생명의 원천입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518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사도 9,1-22; 마르 16,15-18) 2 2023.01.25
517 1월 26일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루카 10,1-9) 2 2023.01.25
516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루카 10,1-9) 2 2021.01.25
515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루카 10,1-9) 2 2022.01.25
514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목요일(마르 4,21-25) 1 2022.01.26
513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마르 4,1-20) 2 2021.01.26
512 1월 28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마르 4,21-25) 2 2021.01.27
511 1월 28일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마르 4,26-34) 1 2022.01.27
510 1월 29일 연중 제3주간 금요일(마르 4,26-34) 3 2021.01.28
509 1월 29일 연중 제4주일(해외원조주일; 마태 5,1-12) 1 2023.01.28
508 1월 2일 주님 공현 대축일(마태 2,1-12) 2 2022.01.01
507 1월 30일 연중 제4주일(해외원조주일, 루카 4,21-30) 1 2022.01.29
506 1월 31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마르 5,21-43) 2 2023.01.31
505 1월 31일 연중 제4주일(마르 1,21-28) 1 2021.01.30
504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요한 1,29-34) 3 2023.01.02
503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마태 2,1-12) 5 2021.01.02
502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요한 1,35-42) 2 2023.01.03
501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1요한 3,11-21; 요한 1,43-51) 2 2023.01.04
500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마르 6,45-52) 2 2022.01.04
499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마르 6,34-44) 3 2021.01.0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