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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의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한 셈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라늄이 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쓰이면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 반해, 폭탄을 만드는 데에 쓰이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입니다.

  같은 먹이라도 누구에게 먹히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산삼이라도 그것을 먹은 사람이 도선생님이라고 하면 그 먹거리는 도둑질하는 데에 쓰이는 에너지원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환자가 먹어서 힘을 얻는다면 한 생명을 살리는 에너지원이 됩니다. 분명 그 가치가 다르죠.

  사람의 수고나 사랑도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헛수고가 될 수 있고, 값진 땀방울과 노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6,57)

  우리는 예수님을 먹습니다. 예수님의 몸을 먹고, 예수님의 사랑을 먹고, 예수님의 희생을 먹습니다. 그리고 삽니다.

  나에게 먹이가 되신 예수님, 그분의 사랑과 희생은 과연 헛된 것이며 별 쓸모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값지고 위대한 힘과 생명의 원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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