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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어제 저녁에 국을 끓이는데 간을 보지 않고 대충 소금을 집어넣었더니, 국물 간을 보다가 오랜만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물을 더 부어서 간을 맞춘다고는 했지만 국 맛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소금은 꼭 필요하고 없으면 아쉽지만, 또 과용(過用)해서도 안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빛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잠을 잘 때에 불을 켜두고 자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손전등 같은 빛을 안구 가까이에 비추면 되레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경험들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꼭 필요한 소금과 빛 같은 것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쓰여야 제대로 쓰이는 것임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받들어 행하는 ‘착한 행실’(마태 5,16), 그리고 착한 행실을 행하는 우리들을 소금과 빛에 비유하십니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

 

  적재적소에 있고 또 쓰여야 할 우리의 착한 행실은 제때에 행해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지키거나 머물러야 할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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