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지금은 그 말을 감당하지 못한다.”(요한 16,12)는 이 말씀은 예전에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었습니다 : “너희에게 말할 것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지금 당장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의 힘을 느끼고 감당하기에 우리 자신은 너무나도 보잘것 없어 역부족일 따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 그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밝혀주시고, 성령의 보호에 힘입어 당신 말씀의 힘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켜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기쁜 소식, 복음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권의 성경, 단 한번의 말씀이 일생을 두고 곱씹어도 단물이 빠지지 않는 양식이며 살아있는 말씀이 되게 하시는 분도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시간과 일과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없고 감당하기 어려울 때에,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어 성령을 청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있는 이곳, 지금 이시간,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우리가 가진 믿음, 귓전에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 등 그 모든 것을 온전히 깨닫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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