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충실한 종과 충실하지 못한 종의 차이를 ‘깨어 준비하는가, 그렇지 못한가’로 구별지어 주십니다. 종이 밤잠을 설쳐가며 깨어있는 이유는 바로 주인이 올 때, 문을 열고 맞이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잘 준비하고 있다가 잠시만 깨어있지 못해도 자칫하면 그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늘” 깨어있어라고 하십니다.

 

  멀게는 길을 가다 지나치는 사람에서부터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 가난한 이웃, 직장 동료, 그리고 가까이는 공동체의 식구들, 내 자녀와 부모님을 통해서까지, 예수님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당신을 향한 사랑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까지 주님께 드린 사랑과 공덕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고통을 잘 참고 견뎌내야 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왜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신앙의 힘을 고통을 이기는 마약과 같이 여기기 때문이 아닙니다. 고통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움츠러들기 쉬운 우리들이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가며,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때에야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순간에 더욱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깨어 준비함으로써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구원의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378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마태 9,1-8) 2 2021.07.01
377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창세 23,1-4.19; 24,1-8.62-67; 마태 9,9-13) 2 2021.07.02
376 7월 4일 연중 제14주일(마르 6,1-6) 2 2021.07.04
375 7월 6일 연중 제14주간 화요일(마태 9,32-38) 3 2021.07.05
374 7월 7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마태 10,1-7) 2 2021.07.06
373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마태 10,7-15) 2 2021.07.07
372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마태 10,16-23) 2 2021.07.08
371 7월 11일 연중 제15주일(마르 6,7-13) 2 2021.07.10
370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마태 11,20-24) 1 2021.07.12
369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마태 11,25-27) 2 2021.07.14
368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1,28-30) 1 2021.07.15
367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마태 12,1-8) 3 2021.07.16
366 7월 18일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마르 6,30-34) 2 2021.07.17
365 7월 20일 연중 제16주간 화요일(마태 12.46-50) 2 2021.07.19
364 7월 21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마태 13,1-9) 2 2021.07.21
363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요한 20,1-2.11-18) 2 2021.07.22
362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탈출 20,1-17) 1 2021.07.23
361 7월 25일 연중 제17주일(요한 6,1-15) 1 2021.07.25
360 8월 1일 연중 제18주일(요한 6,24-35) 2 2021.08.01
359 8월 8일 연중 제19주일(요한 6,41-51) 2 2021.08.07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