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부님 강론

  복음에서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악한 사람이든 선한 사람이든,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 잔칫방에 입장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잔칫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두고 입구에서 자격여부등을 심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잔치에 참여하는 기본인 예복을 차려입는 정도의 준비는 필요하겠지만 잔칫방으로 비유되는 하느님 나라의 문턱이 낮았음을 생각게 합니다.

 

  물론 진입장벽이니 문턱이니 하는 것을 낮추어두면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성가시고 불편한 일들이 생길 것입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함에 있어, 어떤 두려움이나 예상되는 어려움과 불편함 등의 이유로 문턱을 낮추기를 주저하게 되는 여러 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복음의 비유에 나오는 임금은 과연 예복을 입지 않은 이와 같은 사람이 잔치에 올 수 있음을 몰라서, 혹은 처음 초대한 손님들이 오지 않음을 보고 홧김에 잔칫방의 문턱을 낮추었을까요?

  우리 마음속의 문턱, 여러 예상되는 고충과 그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과도하게 두터워진 장벽을 좀더 헐어낼 필요가 있는지 돌아볼 때인 듯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378 3월 9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루카 11,29-32) 3 2022.03.08
377 3월 8일 사순 제2주일(마태 17,1-9) 5 2020.03.07
376 3월 8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마태 20,17-28) 3 2023.03.08
375 3월 8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마태 6,7-15) 3 2022.03.07
374 3월 7일 사순 제3주일(요한 2,13-25) 1 2021.03.06
373 3월 7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마태 23,1-12) 2 2023.03.06
372 3월 6일 사순 제1주일(루카 4,1-13) 2 2022.03.05
371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마태 5,20-26) 4 2020.03.05
370 3월 5일 사순 제2주일(마태 17,1-9) 2 2023.03.05
369 3월 5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마태 21,33-43.45-46) 3 2021.03.04
368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마태 7,7-12) 4 2020.03.05
367 3월 4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마태 9,14-15) 3 2022.03.04
366 3월 4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루카 16,19-31) 3 2021.03.03
365 3월 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루카 11,29-32) 4 2020.03.04
364 3월 3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루카 9,22-25) 3 2022.03.02
363 3월 3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마태 20,17-28) 3 2021.03.03
362 3월 3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마태 6,7-15) 4 2020.03.03
361 3월 3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마태 5,20ㄱ-26) 3 2023.03.03
360 3월 31일 성주간 수요일(마태 26,14-25) 2 2021.03.30
359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요한 8,21-30) 2 2020.03.31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36 Next
/ 3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