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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어제 복음 말씀은 부자 청년이 자신의 재산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어지는 오늘의 복음은 역시 '버리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의 말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지만, 혹시 베드로가 바란 것이 예수님을 통해 출세하는 것이었다면 그가 모든 것을 버렸다고 해도 그것은 예수님이 바라는 그런 버림이 아니라 ‘더 많이 가지기 위한 버림’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버리는 것'은 복음을 위한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 마음속의 욕심들을 우려하여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이들이 현세에서 받을 것은 박해뿐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그러나 현세 삶을 마친 다음 끝없는 행복과 영원한 생명이 있을 것임도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진실하게 예수님을 따르고자 노력할 때에 '지금 얻는 것은 박해와 고통 뿐'이라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뒤에는 사람의 힘으로 감히 얻지 못할 부활의 큰 영광과 영원한 행복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기꺼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믿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신앙인으로 살기를, 공동체 안에서 서로 섬기기 위하여 봉사하기를 끊을 수 없는 이유이자 명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얻는 어떤 축복, 기쁨과 보람 등을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얻고자 하기에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는 마음 속에 진정으로 '부활을 통해 얻게 될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어제 복음에 나오는 부자청년처럼 울상짓지 않고, 기뻐하며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버릴 수 있는 신앙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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