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들은 그 시대에 가장 필요한 하느님의 말씀들을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이 있거나 죄를 짓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일깨워주고 타일러서 올바른 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예언자들이 그 시대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들의 마음대로 살고자 했던 사람들은 예언자가 전하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과 죄를 반성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목소리를 전하는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예언자들이 전하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도 사람들이 그것을 하느님의 목소리라고 알아듣지 못한 이유는 바로 그들 마음 속에 교만과 독선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 속에 교만과 독선이 가득한 사람은 하느님 아닌 다른 어떤 것이라도 자기 안에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며 하느님의 목소리를 쉽게 외면하거나 무시해버립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제일 하느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율법을 지키는 데에 온 정성을 다 쏟아 부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향한 열심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자신들만의 방식을 고집하고 그것이 가장 옳다고 자만함으로써 그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맞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악한 마음까지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도 예언자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진실되게 전하고 자신의 삶으로써 그것을 실천하는 모든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예언자입니다. 부당한 이익을 피하고 정직한 땀을 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회 여기저기에서 봉사하는 사람들, 남을 배려하기 위해 사소한 공중도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이웃의 아픔과 슬픔에 대하여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해주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들....
이처럼 하느님께서 가르쳐주신 데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께서 이 시대에 보내주신 예언자들입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하느님을 섬긴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내 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이 시대의 예언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