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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무언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마치 양떼가 목자를 알아보고 따르듯) 자기가 머물던 자리를 떠날 줄 아는 ‘포기’와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 자존심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듯 보이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요구나 새로운 변화를 성가시게 여기거나 귀찮아하는 반응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단지 생활리듬이나 습관, 당분간의 계획과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일까요? 이런 것들을 바꾸는 데에 따르는 어려움이 있어서일까요? 저마다의 이유는 있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길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지 않거나, 그 변화로 인한 새로운 움직임을 성가시게 여겨서 받아들이기 싫어하거나 심지어 배척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새로운 것,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한 것을 받아들이려면 그만한 ‘포기’가 뒤따라야 하고, ‘포기’를 위해서는 하느님의 것 앞에서 인간의 것,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겸손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배척하는 유다인들이 돌을 던져 심판하려 했던 태도가 오만해 보이듯, 우리도 그러한 오만함에 쉽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느님의 것’, ‘하느님을 위한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포기’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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