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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유다는 대사제들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넘겨주는 대가로 은전 서른 닢을 받았습니다. 그러고도 예수님께서 당신을 배반할 일에 대해 예고하실 때에, 자기는 아니라고 태연하게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음모와 속임수, 거짓을 다 알고 계셨음에도 그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은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는 유다에 대한 가슴 아픈 연민을 표현하십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고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죄와 어리석음을 모조리 다 알고 계시지만, 유다를 바라보셨던 그 연민의 눈빛으로 모든 사람들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들이 당신의 제자로 남아서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어보며 자신의 미래를 확인하고 싶어하고, 어떤 음모에 말려들지 않고 싶어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오늘 우리가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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