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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장난을 치거나 누구를 골탕먹이려고 해도 서로 장단이 맞아야 합니다. ‘만남’이 있기 위해서는 마음이 먼저 맞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우리를 만나러 오십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에게 마음이 가있지 못하고 다른 곳에 마음이 가있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없애시고, 우리를 죄와 죽음의 구속에서 자유롭게 하시려고 오십니다. 그런데 아직도 죄의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헤어나올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면 예수님과 우리도 장단이 맞지 않고 어긋나버릴 만남을 기약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탄절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기쁘십니까? 우리의 구세주가 오신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계십니까? 사실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신학생 시절부터 여태껏 매년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전례준비도 하고, 구유를 만들거나 트리작업도 해보고, 여기저기에 성탄카드도 쓰고 하면서 여러 가지로 주어지는 일을 하다 보면 성탄절의 기쁨은 온데간데없이 보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교우들도 연말에 이것저것 정리할 것도 많고, 모임도 많은 등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마음을 하나로 맞추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성탄절은 그냥 ‘휴일’, ‘축제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죄를 끊어버리는 단호한 결심을 마음에 품고, 예수님을 맞이할 깨끗한 모습으로 새단장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대림시기를 살아가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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